퇴직 후 최소 30년,
무력한 존재로 소멸해 갈 것인가
인생 최고의 시간을 누릴 것인가

갈림길에 선 4050을 위한 노년행복학 수업
일본의 두 석학이 대규모 데이터로 밝혀낸
나이 들수록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대공개!

53세. 우리나라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이다(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 평균 기대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30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 기간을 더는 ‘여생’이라 부를 수 없는 이유다. 이제는 주어진 여생이 아닌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갈지, 과감한 인식의 전환과 준비가 필요하다.
신간 『잘 늙겠다는 다짐』은 행복학 최고 권위자인 마에노 다카시 교수와 노년학 연구에 매진해 온 스가와라 이쿠코 교수가 ‘나이 들수록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찾아낸 책이다. 저자 개인의 경험에 의지해 나이 듦의 기술이나 태도를 알려 주는 책들과 달리, 실제로 높은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를 보이는 고령자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을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해 소개한다.
두 학자가 이끄는 ‘노년행복학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나이 듦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부정적 인식이 하나둘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편안한 노년을 넘어 ‘충만한’ 노년을 영위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명확해진다. 새로운 삶의 단계에 들어선 초보 시니어는 물론, 노후와 퇴직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는 4050에게 특별히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 리뷰 

나이 들면 불행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 노년에 대한 재인식이 시급한 이유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노년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이는 40대부터 노후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미디어에서는 폐지 줍는 노인과 고독사한 노인의 소식을 전하고, 노후 자금으로 최소 몇 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한다. 그사이 우리는 불행한 노년을 상상하는 데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다.
놀랍게도 “고령자가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은 젊은 사람들의 선입견”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일본에서 행복학 일인자로 불리는 마에노 다카시 교수와 노년학 연구자인 스가와라 이쿠코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60세 이상의 행복도가 40~50대보다 낮게 조사되는 한국이 특이한 사례일 뿐, 중년에 바닥을 찍은 행복도가 노년에 가까워지면서 반등하는 현상은 여러 나라의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어떤 사람도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다
: 인간관계가 행복한 노년의 핵심인 이유

주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나, 최소한의 생활비를 감당할 돈이 없거나, 어디에도 자신의 자리가 없다고 느끼거나, 먹는 즐거움조차 포기해야 할 정도로 몸이 쇠약하다면 어떨까? 하나라도 해당할 경우, 노년을 온전히 누리기는 어렵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인터뷰와 연구 경험이 풍부한 두 학자가 ‘인간관계, 돈, 일(의미와 보람), 건강’의 측면에서 책을 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잘 늙겠다는 다짐』의 저자는 전문 분야인 행복학과 노년학은 기본이고, 심리학·사회학·경제학까지 넘나들며 실증적인 연구 결과들을 책 전반에 걸쳐 제시한다. 이웃과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행복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조사 결과를 비롯해, 친구의 수보다 나이·성격·직업 등이 다른 친구의 다양성이 행복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퇴직 이후 관계망이 급격히 줄고 소수의 친숙한 관계에만 의존하기 쉬운 50대 이상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적 여유나 지출하는 금액과 관계없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보다 남을 위해 돈을 쓸 때 행복도가 더 높다는 데이터, 혼자서 꾸준히 운동하는 고령자보다 운동 습관은 없어도 운동 클럽에 참가하는 고령자가 4년 뒤 신체 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데이터, 자원봉사와 손주 돌봄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이 고령자의 행복도를 크게 높인다는 데이터가 알려 주는 바는 분명하다. 행복한 노년의 중심에는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노년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미래다
: 4050에게 노년행복학 수업이 필요한 이유

‘노년’과 ‘행복’은 어색한 조합일지 모른다. 많은 이들이 노년 하면 죽음이나 질병, 가난부터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분명한 사실이 있다. 우리 중 누구도 나이 드는 걸 피할 수 없으며, 행복한 노년은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중년부터 준비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 늙겠다는 다짐』은 ‘행복한 노년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는 지도 같은 책이다. 학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에서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법 역시 알차게 담았다. 노년에 이제 막 진입한 60대에게는 유용한 해답서이자, 빛나는 노년을 꿈꾸는 4050에게는 든든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인생 후반전을 맞이하기 전, 꼭 한 번은 들어야 하는 ‘노년행복학 수업’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마에노 다카시(前野隆司)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학부장,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명예 교수. 1984년 도쿄 공업 대학교(현 도쿄 과학 대학교)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캐논 주식회사,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객원 연구원, 게이오기주쿠 대학교 이공학부 교수, 하버드 대학교 객원 교수를 거쳤다. 2026년부터 무사시노 대학교 행복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일본에서 행복학 권위자로 불리며, 『행복의 메커니즘幸せのメカニズム』, 『왜 뇌는 마음을 만들었을까腦はなぜ「心」を作ったのか』, 『웰빙ウェルビ一イング』(공저) 등의 책을 썼다.

· 저자  스가와라 이쿠코(菅原育子)
무사시노 대학교 웰빙학부 교수, 도쿄 대학교 미래 비전 연구센터 객원 연구원. 1999년 도쿄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도쿄 대학교 고령사회 종합 연구소 특임 강사, 세이부 문리 대학교 서비스 경영학부 부교수를 거쳐 2024년부터 현직에 있다. 전공은 사회심리학과 사회노년학이며,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東大がつくった高齡社會の敎科書』 집필에 참여했다.


· 역자  송경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일어 교육을 전공했다. 재미가 일이 되고 일이 재미가 되는 삶을 꿈꾸며, 일본어로 쓰인 의미 있는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누구나 혼자입니다』, 『마지막 산책』, 『누구나 혼자인 시대의 죽음』, 『암기 없이 그림으로 이해되는 수학 개념 사전』,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우주 편』, 『종교의 흑역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현역 시절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사람이라면 경쟁형 행복을 추구했을 겁니다. 그건 그것대로 좋지만, 퇴직 후에도 예전 방식을 고수하려고 하면 체력적으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가치관 전환을 얼마나 잘해 내느냐가 노년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4쪽)

65세 이상 혼자 사는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는가’라고 물은 일본 내각부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혼 남성의 거의 절반, 이혼 남성의 35%, 사별 남성의 25%가 ‘그런 사람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여성은 미혼·이혼·사별 모두 20% 미만이므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기쁨이나 슬픔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것은,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기댈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는 애초에 남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92쪽)

행복감이 정신 건강에 좋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대장암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도 낮춰 준다고 합니다. 대장암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행복하다고 해서 아예 대장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행복감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171~172쪽)

노르웨이에서 40세부터 80세까지 6,292명을 15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실제 나이보다 젊게 보이고 싶다’고 느낄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신체 건강도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실제 나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게 유지되고, 신체 건강도 잘 지킬 수 있다는 뜻입니다. (193쪽)

60~74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유대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이 낮고 고독감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령자 4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화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허약 상태에 빠질 확률이 낮고, 돌봄이 필요한 상태나 사망에 이를 확률이 낮으며, 의료비와 간병비 역시 더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14쪽)

아름다운 것을 감상하기만 하는 사람은 의외로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미술 전시회나 콘서트, 연극 관람 등은 분명 멋진 감동을 선사하지만, 생각만큼 행복도를 크게 높여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에 반해, 아름다운 것을 창조하는 활동은 그것이 무엇이든 높은 행복도로 이어졌습니다. (223~224쪽)

원망이나 미움만큼 다루기 어려운 감정도 없습니다. 잊었다고 생각해도, 어느 순간 불쑥 떠올라 마음을 짓누르며 불행한 기분에 빠지게 합니다. 이런 감정을 떨쳐 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홀가분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그토록 용서할 수 없었던 사람을 용서하게 되고, 미움마저 떨쳐 버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이 들어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