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명을 진료한 우울증 명의는
왜 ‘노자’에 주목했을까?
☆☆☆ 아마존 재팬 분야 1위
☆☆☆ 8년 연속 스테디셀러
☆☆☆ 최고의 노자 입문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철학서이자 레프 톨스토이, 카를 융, 마르틴 하이데거 등 세계적 지성들이 매료된 작품이 바로 노자의 《도덕경》이다. 2500년 전에 쓰인 이 책의 생명력이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까지 이어진다는 사실만으로 《도덕경》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된다. 그런데, 이렇게 따지면 읽어야 할 고전이 한 트럭이다.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지금 우리에게 노자의 가르침은 어떤 ‘쓸모’를 줄 수 있을까?
우울증 명의로 손꼽히는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노자의 가르침은 곧 치유의 철학’이라 말한다. 현대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불안의 주요 원인인 ‘비교’와 ‘판단’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 노자 사상의 뿌리인 까닭이다. 노자 사상에서 우울증 치료의 가능성을 본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저마다의 어려움을 안고 정신과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노자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놀랍게도 의학적 접근이 통하지 않던 환자가 눈물을 터뜨리고 증상이 호전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났다.
사실 진료실 밖에서도 많은 이들이 매일같이 작은 전투를 치르고 있다. 비교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증명하고, 남들보다 뒤처질까 무리하는 삶이 일상이 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정신과 의사로 전념해 온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마음에 약이 되는 노자의 말을 ‘처방’하는 심정으로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을 집필했다. 삶의 방향을 잃고 슬럼프에 빠진 분, 자기 변화를 강조하며 채찍질하는 철학서와 심리서에 괴리감을 느끼는 분, 노자 사상이 궁금하지만 《도덕경》을 바로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 리뷰
비교와 판단을 멈추는 순간,
불안의 파도가 멈추기 시작한다!
비교 지옥에서 벗어나는 기술,
노자에게 배우는 ‘저지 프리’ 사고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은 2019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된 후, 아마존 재팬에서만 1000개 가까운 리뷰가 달리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사람들이 늙은 스승, 노자의 가르침에 크게 호응하는 이유는 뭘까? 역설적이게도 답은 ‘시의성’에 있다. SNS의 발달로 우리는 평생 마주칠 일 없는 타인의 삶까지 실시간으로 접하게 되었다. 누구나 쉽게 비교에 노출되는 환경에 ‘상대는 승자, 나는 패자’라는 식의 자의적 판단까지 더해지면 삶은 불안과 고통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정신과 의사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비교 지옥에서 벗어나는 해법으로 ‘저지 프리(judge free)’ 사고를 제안한다. 저지 프리 사고는 모든 것에 우열을 매기는 판단을 의식적으로 멈추는 것으로, 노자 사상에서 착안했다.
‘아름답다, 추하다’, ‘옳다, 그르다’, ‘공부를 잘한다, 못한다’, ‘지위가 높다, 낮다’ 등 이 모든 것들은 타인이 있음으로써 성립한다. 상대적인 가치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상황이나 운의 흐름이 바뀌면 눈 깜짝할 새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_《도덕경》 2장
노자는 매사를 일일이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보았다. 판단은 기준을 전제로 하는데,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는 ‘가치’ 역시 비교에서 생겨나는 개념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세상의 기준에 무리하게 나를 맞출 필요도, 나의 기준을 타인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다. 이는 인위(人爲)를 멀리하고 무위(無爲)를 추구하는 것으로, 본연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아갈 것을 권하는 노자의 철학으로 연결된다. 노자는 이미 2500년 전에 ‘나다운 삶’을 주장한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가 해설한
2500년의 깊은 지혜를 만나다!
35가지 삶의 고민에 대한
노자의 맞춤형 힌트를 한 권에
이 책의 저자인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일본에서 우울증 명의로 불리는 인물이다. 《도덕경》을 접하고, ‘우울증 예방법과 치료법이 담긴 책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심리 상담 중 노자의 말을 소개하기 시작했으며, 현장에서 다수의 치료 효과를 확인한 뒤 노자 사상을 접목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출간된 여러 노자 도서들과 《삶의 불안을 잠재우는 노자의 말》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다. 《도덕경》 전체를 강의하듯 설명하는 구성이 아니라, 살면서 누구나 할 법한 고민에 딱 맞는 노자의 말을 골라 처방하는 식으로 접근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마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후회하길 반복하는 사람에게는 “잘 싸우는 자는 분노하지 않는다. 잘 이기는 자는 맞서지 않는다.”라는 《도덕경》 68장의 구절을 들려준다. 그리고 노자의 말이 그저 좋은 소리로 그치지 않게 일상에서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 사고법도 함께 제시한다. ‘노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하고 예시를 보여주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 우리가 하는 ‘생각’이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노무라 소이치로 박사는 동양 사상이나 철학을 연구하는 학자는 아니다. 의역(意譯)이 아닌 의역(醫譯)을 했다고 스스로 밝혔을 만큼,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 현시대의 필요에 맞춰 노자 사상을 해설했다. 이 책은 비교와 무리가 어느새 기본값이 된 삶이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힌트가 될 만한 노자의 말을 선별해 친절하게 풀어 쓴 결과물이다. 노자 사상 입문서로, 삶의 지침서로, 마음 수련서로 이보다 좋은 선택이 있을까.
저자, 역자 소개
· 저자 노무라 소이치로(野村總一郞)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 박사, 전 방위의과대학교 병원장.
1949년 히로시마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대학교 의학부 졸업 후 텍사스대학교와 메이오 클리닉 의과대학에서 연수를 받았다. 귀국 후에는 다치카와 병원 신경과 부장, 방위의과대학교 교수와 병원장을 지냈다.
이후 로쿠반초 멘탈 클리닉을 열어 일과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해 왔다. 현재는 동 클리닉의 명예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병원 밖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요미우리 신문의 상담 코너인 ‘인생 안내’에서 17년 동안 독자들의 고민에 성심성의껏 답하며 호평을 얻었다.
주요 저서로는 《마음의 고민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心の惱みの精神醫學》 《우울증을 치료하다うつ病をなおす》 《끝없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음 스트레칭법ぐるぐる考えすぎから拔け出す心のストレッチ法》이 있다.
· 역자 류휘
일본어 전문 번역가. 다양한 책을 접하고 좋은 역서를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글밥 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 역서로 《거인들은 주역에서 답을 찾는다》가 있다.
책 속에서
노자 철학은 ‘나약함을 받아들이는 넉넉한 사상’인 만큼 ‘느슨함을 인정하는 철학’처럼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접근도 괜찮지 않을까요? (19쪽)
타인의 모습은 시야에 속속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자꾸 신경 쓰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물리적으로 분명하게 느끼고자 하는 행동입니다. (73쪽)
밝아오지 않는 밤은 없듯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본 말이겠지요. 이 말을 듣고 ‘의도는 알겠지만 지금 당장 힘들어’라고 받아치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는 ‘그러니 꾹 참고 견뎌라’, ‘지금은 일단 참는 게 답이다’가 아닙니다. 정말 힘들 때는 ‘잠시 멈추어 서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이 폭풍도 끝날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 (86쪽)
나 대신 화장실에 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듯이 나 말고 내 몸을 쉬게 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기 몸’은 스스로가 쉬게 해야 합니다. (130쪽)
‘당근은 길다’라는 말을 들으면 ‘뭐, 가늘고 길긴 하지’ 정도의 생각만 들 뿐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당근은 감자보다 길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건 맞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고 짧음’도 ‘좋고 나쁨’도 ‘높고 낮음’도 결국에는 비교 때문에 뚜렷해지는 개념입니다. (145쪽)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결과’에 연연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형태’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165쪽)
노자의 사상을 잘 나타낸 말로 ‘유약겸하(柔弱謙下)’가 있습니다. ‘인간은 약해도 된다. 아니, 오히려 약한 인간이야말로 끈질기게 살아남는다’라는 의미입니다. (174쪽)
살다 보면 ‘미운 사람’, ‘거슬리는 사람’이 자꾸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미트 사고’를 떠올려야 합니다. 미트로 공을 받았다면 분노에 차서 강하게 되돌려 주지 말고 부드럽게 던집니다. 그럼에도 재차 강속구가 날아온다면 이때는 옆으로 ‘뒹굴’ 하고 누워버립니다. 공을 받지 않습니다. 시합에는 포기라는 선택지도 있는 법입니다.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