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인사이트] [Review] 뮤지컬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뮤지컬 입문서 - 30일 밤의 뮤지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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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 2025.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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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편의 다양한 뮤지컬 레퍼토리, '30일 밤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같은 유명한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부터 <명성황후>, <데스노트> 같은 한국 창작 뮤지컬과 <쓰릴 미>, <키다리 아저씨> 같은 소극장 2인극 뮤지컬까지, 뮤지컬 30편에 대한 소개와 상세한 리뷰가 담긴 책, 『30일 밤의 뮤지컬』(동양북스)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문화 전문 기자 윤하정의 취재와 리뷰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뮤지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을 위한 전반적인 뮤지컬 용어의 소개는 물론,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단순한 줄거리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각 작품에 대해 취재한 경험과 인터뷰 내용이 담긴 한국 뮤지컬 작품의 아카이브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아직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 관객들을 만났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라이선스 작품이더라도 레플리카와 논-레플리카 작품을 구분해 한국에서 도입된 새로운 연출이 있다면 이를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이 담긴, 독창적인 뮤지컬 도서 ![]() 『30일 밤의 뮤지컬』이 기존의 뮤지컬 교양서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라이선스와 창작,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 모두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양서들이 현실적인 한계와 상황 속에서 대극장 위주, 그리고 영화로 제작되거나 ‘네임벨류’가 있는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작품 위주의 라이선스 고전 작품 위주로 서술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책은 30개의 레퍼토리 중 그 내적인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거나 다양하게 재편되고 있고, 뮤지컬을 소개하는 도서가 나와도 몇 년이 지나면 작품에 대한 설명 중 일부분은 과거의 이야기가 되거나 현재의 시점과 시차가 느껴지게 된다. 2025년 지금 이 시점에서, 이 책은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하며 지금 이 시점의 한국 뮤지컬계의 창작과 소비의 상황을 서술하고 있고 이는 지금 현재의 시점에서 큰 시차가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이해를 돕는 배우들의 인터뷰도 실려 있고, 작품 이해에 필요한 배경지식에 대한 정보는 물론 <라이언킹>이나 <알라딘>, <프랑켄슈타인>처럼 원작이 존재하거나 <로기수>처럼 영화화된 작품의 경우 그 미디어 믹스 과정의 세부적인 차이까지 서술하고 있다. 공연의 뒷이야기나 캐스팅 비화, <빌리 엘리어트> 속 1대 빌리들의 근황처럼 공연에 관련된 이야기 역시 관객 혹은 잠재적 관객임을 전제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채워준다. 그렇기에 이 책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대략적인 유명작들과 현재 뮤지컬 시장의 중심과 주변부를 소개해준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뮤지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대극장과 중소극장 중 편재된 공연 관람을 하는 마니아층에게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기에 마니아층에게도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누적된 뮤지컬 작품 속 한국 뮤지컬의 방향 『30일 밤의 뮤지컬』은 이처럼 뮤지컬에 입문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상당히 설명이 잘 된 작품이고 잘 알지 못했던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자료로 도움이 된다. 특히 뮤지컬 <로기수>가 영화화된 것이 <스윙키즈>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나의 나타샤와 흰 당나귀>처럼 궁금하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던 작품이나 <라흐마니노프>나 <빈센트 반 고흐>처럼 잘 알지 못했던 중소극장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유용했다. 이 책 속에서 등장하는 30편의 뮤지컬 중에서 아직 한국에 오지 않은 마지막 레퍼토리,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 한국에서 올라온 적 있는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는 지금 공연되고 있는 <알라딘> 같은 작품도 있고,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 미제라블>처럼 해외 라이선스가 강해서 작품이 올라오는 텀이 길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작품도, <데스노트>, <킹키부츠>처럼 재공연이 예정된 작품들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국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라이선스 작품이나 재공연을 기약하기 어려운 작품들도 있기에, 그러한 작품들을 좋아하던 관객이라면 공연을 봤던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마치 나에게 ‘윌휴’(윌 애런슨&박천휴) 콤비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그러하듯) 하지만 다시 올라오지 않는 몇몇 레퍼토리들은 비록 존재는 사라졌을지라도, 한국 뮤지컬 장에 그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예를 들어,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코로나가 극심했던 2020년 이후로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시(時)와 시인의 생애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허난설헌의 생애를 담은 <난설>(허난설헌), 이상과 아내 동림(향안), 그리고 친구 김환기가 등장하는 <라흐 헤스트>, 이상의 오감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스모크> 등 근현대사와 연계된 시인의 생애라는 주제를 담은 뮤지컬은 그 이후로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라이온 킹>, <캣츠> 역시 공연되지 않고 있지만 배우가 동물을 표현하는 <알렉산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창작되고, (뮤지컬 장르에 속하진 않지만) 제작사 에스앤코에 의해 공연이 예정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처럼 무대 위 동물 캐릭터의 재현에 대해 신선한 연출이 사용된 공연이 수입되는 등 ‘뮤지컬 고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한국 공연예술 시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부해지고 있다. ※ 출처 : 아트인사이트 |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7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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